그녀는 왜? 울고 있었을까 ? 왜? 난 안줘!
오늘 회사에서 업무회의가 있어서 늦으막에 출근하는 중이다. 한달에 네번은 출근하는 길인데 ,지금 회사 근처에 내가 팔팔할때 다니던 회사가 있었다. 그 때의 단편적인 기억이 떠올라 몇자 끄적여 본다. 그 때는 이곳을 구로공단이라 불렸고 나도 역시 5년동안을 이곳으로 출퇴근 했다.본사는 여의도에 있었으나 사무실 공간이 여의치 않아서 공장있는 곳으로 옮기는 바람에 이곳으로 출퇴근 하게 되었는데, 집에서는 버스타고 30분이면 회사에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였다. 그 때는 구로공단에 노동집약형 공장이 많아서 생산직 여직원들이 무척 많았다.일부는 폄하 하느라 "공순"이라 불렀지만 그 어려운 시대의 역경을 이겨내고 이 시대의 초석이 된 참으로 위대하고 훌륭한 여성들이었다.지금 기억나는 것은 후지필름,맥슨전자 등등 많은데 하두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느날, 버스에서 내려 회사를 가려면 횡단보도를 건너야 되는데 , 횡단보도를 건느자 길모퉁이에서 아주 슬프게 엉엉 우는 여성이 있었다. 출근길에 그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데,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어 저렇게 우는걸까 ? 의아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지만 도회지의 일상처럼 사람들은 무심히 모른체 지나 갈뿐이었다. 나도 엮시 그 사람들중에 하나 였으나 ,마음으로는 추측과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다.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나보다는 최소 10살 정도 아래의 어린 여성이었지만,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에선가 아들,딸 잘낳아서 훌륭히 키우고 행복하게 살고 있으리라 믿는다.
그 때 당시의 출근길 구로공단에는 여성 100명이면 남성 10명 정도의 비율이었다.남성이 약!0%정도 비율 이랄까? 그 날도 횡단보도를 건넜는데 코너에서 몇몇 여성들이 출근하는 사람들에게 손바닥 보다 조금 큰 물건을 하나씩 열심히 나눠주고 있었다. 잘난체 하자면 나의 성격상 그런것을 주면, 받기 싫어서 조금 피해가는 편이다. 그런데 그 날 따라 어쩐 일인지 호기심이 발동했다. 무엇인지 확인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당연히 나도 주려니 하고 손을 내밀었는데 안준다. 무안해져서 얼굴이 달아오르는 느낌이었으나 태연한척 회사쪽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키득대는 웃음소리가 들린다. 얼굴이 더 달아오르는 느낌이었으나 뒤를 되돌아 볼 용기는 나지 않았다. 몇발자국 떼는데 "이과장님" 하고 귀에 익은 목소리가 나를 부르는것 같다. 그 때서야 뒤돌아 보니 같은 부서의 그 때 표현으로 "미스 리"였다. 자기 남자친구에 대한 고민을 나한테 상담 할 정도로 친분이 있는 여직원 이었다. 그 여직원이 여전히 웃음을 머금은채 "이과장님, 그게 뭔지 아세요?" 무슨 말을 할까 당황하던 난 동문서답을 했다. 왜? 난 안줘? 그러자 돌아온 대답은 "그것은 여성전용 이예요 !" 여성전용 ? 조금있다 그 말뜻을 이해했다. 여성생리대 였던 것이다. 벌써 대략 28년전 이야기지만 오늘따라 그 때의 일들이 생각나는건 왜? 일까. 나이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고 했는데 그래서 인가?
|